이사장 동정 Chairperson Activities
김수관 이사장의 최근 소식을 알려드립니다.
“살기 좋은 세상 되는데 좋은 양분 됐으면”
아름다운 동행<5> 김수관 상무수치과의원 원장
의료봉사 계기 월 5천원 후원 시작
34년간 927회 나눔·기부액 17억
광주·전남 유일 4기관 고액기부
“기회된다면 무료진료 버스 운영”
“후손들을 위해 세상을 더 살기 좋은 곳으로 만들고자 하는 것이 저의 행복이고 나눔의 원동력입니다.”
광주·전남 지역에서 유일하게 4개 기관 고액기부자 클럽에 이름을 올리고, 7개 기관에 유산을 기부하는 등 34년간 나눔 활동을 이어온 김수관 상무수치과의원 원장(60).
김 원장이 나눔 활동을 시작하게 된 계기는 지난 1983년 조선대학교 치과대학에 입학하고 인턴 시절 완도의 낙도지역에 진료 봉사를 떠났을 때다.
당시 충치가 많던 초등학생부터 장애로 인해 치아가 모두 빠진 어르신까지 열악한 환경에 놓여 치료를 받지 못하던 이들을 진료하던 김 원장은 안타까움이 앞섰다고 돌아봤다. 이에 어려운 이웃을 돕기 위해 할 수 있는 것을 찾아보게 됐고 지난 1989년 대한적십자사에 매달 5,000원씩 정기후원을 시작했다.
김 원장은 “진료 봉사를 시작으로 주변에 도움이 필요한 이웃이 너무도 많다는 것을 깨닫고 나의 위치에서 할 수 있는 것을 찾게 됐다”며 “당시 시작한 기부를 인연 삼아 힘이 닿는 데까지 꾸준하게 나눔 활동을 넓히는 것이 인생 목표다”고 말했다.
월 5,000원으로 시작한 나눔은 지난 34년간 치과 치료 봉사, 무료 임플란트 수술, 장학금 등 927회의 나눔 활동으로 이어졌다. 기부액만 약 17억원에 달한다.
김 원장은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아너소사이어티’, 대한적십자사 ‘레드크로스아너클럽’, 초록우산어린이재단 ‘그린노블클럽’, 굿네이버스 ‘더네이버스레거시클럽’ 등 광주·전남에서 유일하게 4개 기관에 고액기부자로도 이름을 올렸다.
특히 김 원장은 지속 가능하면서도 지역 편차 없는 균형적인 나눔을 추구하고 있다.
이에 2005년 혈우병 혼우단체를 시작으로 모교인 조선대학교와 광주동신고등학교 장학문화재단, 광주 고려인마을 등 7개 기관에 2억원의 유산을 기부하기도 했다.
또 균형적인 복지를 위해 광주시 5개 구에 위치한 복지기관을 선정해 기부하고 있다.
이외에도 지난 2014년부터 고려인마을에서 매주 화요일 무료 치과 진료 봉사를 실시하는 등 재능기부도 아끼지 않고 있다.
봉사활동의 원동력은 기부를 받은 이들에게 받는 감사의 손편지다.
김 원장은 “대학교 장학금이나 무료 수술을 받은 이들이 감사 인사를 전해오고, 또 현재까지 인연이 돼 성장하는 모습을 지켜보며 보람을 느낀다”며 “스스로 포기하지 않게끔 1개월에 20회 이상 봉사나 기부에 참여하는 것을 버킷리스트로 정했다”고 말했다.
이어 “작은 기부 활동들이 이후에 조금이라도 살기 좋은 세상이 되는데 좋은 양분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며 “기회가 된다면 시골 등 의료 인프라가 부족해 치료를 받지 못하는 이들을 위해 무료진료 버스를 운영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민찬기 기자